헛걸음
배효철
마땅한 것이라 생각
노을 되어
엎어진 찻잔처럼
느낌 눈물 지우려
당연 손가락 나눈 대로
풋풋한 가슴 다듬어
디딘 발 못내 아쉬워
스쳐지나간 어두운 동자
놓친 게 무어라
안타까움 위로하고
허우룩한 걸음조차
옆구리 묻고
슬픈 미소로 슬쩍 안겨
어디 여태 디딘 발 중
헛걸음 한 두 번인가
그간 환한 가슴 색 그려두어
담아둔 화폭은 언제나 곁에 서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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