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우리가 살면 얼마산다고

배효철 (여산) 2024. 1. 29. 00:46


우리가 살면 얼마 산다고
                                    배효철

우리의
삶 길에 자주 쓰던 말을
되 새겨보니,

한창때는, 주로  쓰던 말이,
최고로, 확실하게,최대한,정확히,법대로,
완전하게, 크게, 넓게, 높게, 꽉채워서,
훌륭하게, 꼭대기, 확고하게, 대박,
억수로,대단하게, 표준대로, 가장많이,
제일로, 규정대로, 등등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으네

그러나 실제 그 말과 같이
다 이루지 못하면서도
늘상 그곳을 향하여 쫓다보니
허무한 시간이 많았지

중년을 훌쩍 넘기다 보니,
보통으로,얼추,적당히,중간쯤
대강,평균적으로,대충대충,
알맞게,거시기,머시기등등 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 같아

그만큼 체력이 떨어진 탓도
있겠지 아님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를 알아서 이던 지,

요즘은,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뜻 대로, 좋으실대로 등등으로
편안해지고 있는 것인 지,
포기한 건지, 양보하는 마음으로
살게 되는가 보다
그렇다고 더 너그러워 진거 같지도  않은데,

개중에
별 것도  별 수도 없으면서
세상을  우습게 본 다니,
딱하지

그렇지
우리가 살면  얼마 산다고
이 세상에 천냥 빚도 갚을 겸,
허허 웃으며 미소 한방 크게 날려 주자.


제목;  인생계단,  유화  6호.  배효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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