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드블랑대학동창 아들 결혼식이라 통지받고
결혼식도 오랜만이다. 군 제대후 복학하고 만난
74,중대경제과 동문 박성이란 친구이다.
마침 결혼식에 절친동문들 만나 볼 기회라,
친구이자 내 대자가 된 진성호에게 부부동반이라
꼭 함께 나오느라고 일러놓고 이님저님들 혼주에게
불러라고 해 두었는데, 최정배.김수현 넘들이
나오지도 않았다.
20대때 놀던 옛친구도 칠십대가 되니 어쩌다
만나기도 쉽지 않네.
역삼동 마리드블랑 두시라, 집사람과 함께
일찍 12시경 나섰다. 코로나로 결혼식 참석도
오랜만이다. 반시간전 도착하니 진성호부부
금방 도착했단다.
이 친구도 이년만에 만나본다. 카톡은 가끔하지만
용인에 살지만 일도 꾸준히하니, 만나기 쉽지도
않다. 내 눈에는 그때 그대로이다.
며칠전 통화하면서 "이 친구야 일 그만해라.
함께 여행이라도 같이 다니게"라고 호통쳤다.
6월달에 그만두고 함께 여행하기로 약속했다.
대학시절 부부가 늘 함께 만났던 분들이라
제수씨도 여전히 곱다.서로 포옹하듯 인사 나누고
반가움이 정겨우니 친구는 언제만나도 좋다.
자주 만나자는 공수표 비슷한거 띄우기도 하네
혼주 박성이 만나니 이넘 잘 생겼던 님인데,
늙다리 표가 난다. 약간 늦은감 있는 결혼식 주인공
아들은 듬직하게 잘 생겼다.
이제 내년되면 늦은 할아버지 추가 한다.
난 손주가 일곱인데 이 친구 내년되어야 합류된다
혼식에서 두명 낳으라고 주문도 하네.
요즘은 주례없이 지들끼리 순서하고
양부모님들이 서로 인사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한다
식이 끝나자 우린 바로 식당에 들러 한 테이블에
네명앉게 세팅 되어있어 자리하면서
소주부터 챙겼다.
오랜만에 내 대자친구부부들과 잔을 부닥치니
옛 그 시절 한창 놀던때가 생각나니 흐뭇하고
기쁘다. 몇 순배도니 혼주들 인사나눈다.
참.좋은날! 나도 딸 둘 시집보낼때가 문듯나네.
큰딸때는 손잡고 들어가다 눈물이 왈콱날려고
해서 사위넘 얼굴만 뚫어지게 보며 참았던
기억이 난다.
박성부부인사 받고 복많이 받기를 인사 건네고
우리도 얼추먹고 자리를 뜬다.
진성호 오랜만이니 선릉 역 근처서 한잔 더
나누고 가잔다.나도 당연하지ㅡ.
서초동사는 두째딸이 근처 선릉정릉 들려보란다
딸이 주문한데로 선릉을 한바퀴 돌고..
근처 횟집에 자리잡고 왕년처럼 2차판 벌였다.
바로 젊은 그시절로 돌아간다. 웃고 떠들고
얘기하기 바쁘고 정주고받기도 바쁘다.
수원에서 이촌들이 기다리고 있어 전화오는거
보고는 6월 약속 지키기로 하고 그사이에
울부부 용인집으로 초대해서 날 잡아 가기로 하고
역에서 포옹하고 헤어졌다.
야.! 친구야 늙어가니
이제부터라도 또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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