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ㅡ 배효철
예술끈 짧은 이
맥없는 끈 한두줄 잡고
한 귀퉁이에 매달려
애태운 궁상 떤다
옛 어른들
시대가 어두우면
붓으로 소리 두들기며
큰 한숨 외치곤 하시었던데
요즘 한다는 이
너무 따뜻이 꽃 피웠나
밥그릇 파묻혀 숨 못 쉬니
날 뛰는 종자들 보고만
있을 터
날로 더 해 가는 세상
어두움 빛 찾지 못해
가슴 동여 매고
혹여 기대 얹어두고
한탄강 떠 내린다
귀퉁이 자리한 애송이
담벼락 빈틈 구해
그 나마 붓질 해 보나
누군들 알거며
뭔 짓꺼리냐 묻지 않아도
붓으로 화구로
울림통에 담으며
우리네 금수강산
크게 변치않고 지킴되어
오롯이
후대에 전해져야 될 터인데,
세상에나. ㅡ
*22.04 새수원신문게재.(수원문협 정명희회장 논평)
ㅡ새 수원신문 게재ㅡ시, 세상에 - https://bhc5005.tistory.com/m/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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