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낚은 세월
-유화 6호. 배효철 작. 더위 낚은 세월 배효철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어이~ 덥다 더워하면서더위와 겨루기 하며 지내왔네입추 막 지날 진데이젠 그 더위도 슬슬 맥 풀리나아직도 수건 꺼내 들고 땀 닦으니슬 아쉬워지기도 하네 변하지 않는 것 없다 하는데,우리가 주고받는 속 깊은 정은서로 변해주지 않음 얼마나 좋을 고모습은 변해가도 속에 담긴 맘이야어찌 색깔이 없다고 하겠는 가그래도 서로 고운 빛으로 남아 준다면그 세월에 삐짐 하지 않겠지 흐르는 산줄기 좁은 골내리 치닫는 물소리 산허리 돌아 내려온땀 꾼들 받아들이고아낌없이 자신 퍼주어 목축이게 하니,고맙지 아니한 가올 여름 변함없이더위 낚은 세월 흠뻑 닦고 씻으며 은근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