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4

사철 맛

사철 맛                              배효철후즐근한 땀 흘리며이 열기 언제쯤 빠질까흐르는 줄기를 더러운 듯 씻었는데때맞추어 찾아주는 절기는제대로 뚝심이 있다 후끈한 헉헉거림이 있었기에산을 타고 넘어오는시원함이 더 반갑지 않겠는 가즐김이 탓보다 나으리라이 또한 느낄 만하면바로 찾아오는 게 몸을 감싸게 한다 여름이면 여름이어서 좋았고가을은 가을이어서 좋고겨울이면 또 어떠리봄은 어김없이 찾아주는데나는 오늘의 이날을 그저 즐기리라.

올 여름과 세월

여름과 세월                                           배효철올 여름에도 변함없이어이~ 덥다 더워하면서더위와 겨루기 하며 지내왔네입추 막 지날 진데이젠 그 더위도 슬슬 맥이 풀리는 것 같아아직도 수건 꺼내 들고 땀 닦으면서도아쉬우려고도 하네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는데,우리가 주고받는 속 깊은 정은서로 변해주지 않음 얼마나 좋을꼬그래도 모습은 변해가고 그 속에 담긴 맘인 들,어찌 색갈이 없다고 하겠는가그래도 마치 고운 빛으로 남아 준다면,그 세월에 비침 하지는 않겠지흐르는 산줄기에 좁은 골로내리 치닫는 물소리는산허리 돌아 내려온땀 꾼들을 받아들이고아낌없이 자신을 퍼주며목을 축이게 하니,올 여름도 변함없이더위의 세월 흠뻑  닦고 씻으며은근히 멋들어진 가을을 낚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