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7

광 교 산

광 교 산                              배효철   산에 오르면 내려올 건데왜 오르느냐고 말한 사람도 있다그러나 나는그저 산이 좋아 오른다   건강도 건강이지만푸른 산속 거닐며산새들과 교감 하고신선한 공기 마시며친구들과 우수개소리도 하고정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다   더구나 땀 뻘뻘 흘리고숨 헐떡거리며 정상인형제봉 오를 때는세상 모두 얻은 것 같은상쾌한 마음이 들어 좋다   산이 지은 절 한 채 남겨두고비로봉 거쳐 하산 한다   버스종점 숯불갈비 집에서시원한 막걸리 한잔에푸짐하게 씹히는 상추 쌈한 볼따구니 마다친구들과 정이 넘쳐난다   땀 흘렸던 보람이집에서 나타난다뱃살에 힘주고다리 꼽추 세워 기압 주니온 몸이 한없이 가벼워진다.

광교산 산책길에서

광교산 산책길에서                                                            배효철 추석을 지나, 한가함이 찾아 준 이 날!늘 즐겨 걷는 산림욕장 산책길을 찾아 나선다육십 중반, 늙은이도 아니고 젊은이도 아닌,어중간한 할배가 이쪽도 아닌 저쪽도 아닌세월의 틈 사이에 끼워, 한가로운 짓거리를 해본다즐겨할 수없는 백수에 화백 자 갖다 부쳐, 흉내 낸다고 서양화 붓을 갈겨 되니화백이 된 건,당연지사 일거다   누군가의 말씀에^ 성공한 사람보다는, 가치 있는 삶을 살어라!^라는 어른의 말씀이 새삼 가슴 젖시어 요즘의 나를 깨워 마음을 얹고,못다 배운 것들에 재미를 보태어 가며,나는 나의 가을을 살찌우고 있다   월요일에 가는 합창이 즐겁고,월, 금으로 배우는 우리민..

광교산

-수채화 20호,  배효철 작.                            광 교 산                                              배효철산에 오를 때는 나는 초입이 더 힘들다아직 훈련이 덜된 탓인지매주 찾는 광교산이지만 오를 때마다 힘이 든다휴일 날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광교산 행이 스케줄에 들어간다예전에는 누가 산에 오르자면 올라갔다 내려 올 걸 왜 올라 가냐고 했는데, 요즘은 건강 위한답시고 꾸준히 찾고 있다슬슬 산보 삼아 초록빛 물든 푸른 산야 보면서마구 달리는 보행이 아니라, 만끽하며 걷는 느림보 걸음이다같이 걷는 친구들과 우스개 소리해가며 오존 마신다정상인 형제봉에 헐떡이며 올라가 물 마시고 쉬고 나면그 다음 코스부터는 훨씬 수월하다주로 형제봉에서 비로..

광교산과 하루

유화 6호.                          광교산과 하루                                                     배효철4월의 봄날 광교산 햇살은 무척이나 맑고 깨끗한 가운데날씨 또한 받쳐주니 한껏 맑은 기분으로 산행 하게 한다휴가 나온 아들과 저녁 오겹살과 함께 하면서둘이 소주 세병이나 비웠더니, 오늘 올라서는 다리는 덜 유쾌한 듯,그래도 산자락으로 푸르름이 돋아나면서 초록빛 감도는 숲 풋내기들의 멋은 더욱 더 산뜻하기도 하다어느 정도 올라서자니 제법 땀이 솟아오르며입었던 옷 앞가슴 헤치게 하네봄기운 마구 파고들고 헤친 가슴속으로 싱그러움이 나를 만지네정상에 다 다르자 어찌나 이놈의 다리품이 힘들어 하는지산에 오르기 전날 한잔 먹었다 하면 오르기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