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가짜향연

배효철 (여산) 2018. 10. 17. 12:09

 

 


            

                 가짜향연

                                          배효철

 

색깔별 온갖 무리에 가짜향연 입혀

 

그저 무관으로 일축하고 넘기고

변신한 족들이 텃밭 못 줄 놓으니

그대로 거짓 모 되어 잎줄기 틀어 올린다

 

밑도 끝도 없는 싹 줄기 키워 두고

참 뿌리 없는 영혼을 살려 보겠다고

부끄러운 종으로 딱한 얼굴 내밀어 보네

 

말 없는 순수들은 고개로 답하지 못하고

허실의 욕망 춤사위에 박수도 보탠다

아픈 진실은 덧씌운 복면 속에 살 파먹을 뿐

 

기대고 사는 삶 속 변화 없이

흘러서 보내 버리려 한다면

의미가 꿈 파버리고 용서 대변되나?

 

나는 줄 곳 침묵하며 대항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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