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아쉬움

배효철 (여산) 2017. 7. 14. 08:57

  


       

          아쉬움

                                    배효철

 

환호가 교실 창을 뚫고

방학 외침이 더 없이 좋았던 그 시절

마냥 신나있었다

 

행복한 글쓰기

글의 바람잡이 흰 모자 선생

나의 마른 글에

첫사랑 향기로 닥아 와

연분홍 입술 이슬 적시며

움터 게 하였어라

 

그는

나의 깊은 곳을 유혹해주고

행복을 얹어 흥분을 깨우며

글을 펼쳐진 산맥 로에 긴 줄 엮어

나는

뿌리를 얻었다

 

방학의 환호는 숨소리 죽이고

첫사랑 헤어짐에 눈물 내렸던 그 방울이

오늘 나를 흔들어 놓으니

 

님 이시어 떠남보다

잠시 헤어짐의 아쉬움을 보태게 한

그는 우리의 선생 윤수천 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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