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2.금욜.
한 두차례 그림 전시회 가기로 했다가,
나의 사정으로 가 보지 못해, 아예 다소 한가한
시간 파주에서 만나 뵙고 한잔 나누자고 했다.
금욜은 최애시간 노래교실 수업도 빠지고
더 이상 미루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
목욜 오후부터 시간 된다 했으나,
마침 목욜은 아버지 기일이라 저녁때 연도
기도를 바쳐야 해서 금욜로 잡았다.
이상융 화가는, 페북친구로 주로 메신저로
대화하여 공통점이 화가로서 내가 따를 수
없는 실력파 화가라 그림을 주고 받으면서
친해 진 화가 친구이다.
주로 개인전시회나 단체전시회를 꾸준히 하면서
자신을 알리는 수준급 화가이다.
하여 배울점이 많아 기대했는데, 이화백도
나의 프로필을 보았는지 만나 보자고 하였다.
얼마전 일산에서 전시회한다고 들리기로 했는데
내가 여행다녀오고 이어 생일파티 한주 간 릴레이
하는 라 미처 가보지 못했다
이어서 인사동 현대아트 갤러리에 전시가 있다 하여 , 나도 수차례 현대조형미술대전 등으로
출품 한 적이 여러차례 있어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대화하다 보니 꽤 시간이 빠듯하다.
복잡하면 서로 피곤하니, 그냥 내가 파주로
여행 삼아 가겠노라 했다.
오늘이 그 날이다. 오후 4시경 만나기로 하고
파주는 경기북부로 해서 강원북부로의 여행코스
잡고 울부부 와 한일가팀 으로 북부시작점으로 파주를 임전각.판문점등으로 얼추 괜찮다는
벽초지수목원, 헤이리예술마을, 프로방스 등등
두차례 다녀 보았으므로 낮설지는 않은 곳이다.
수원에서 9시반경 출발하여 만나기 전, 편하게 다시 돌아 볼 곳 찾다가 가보지 않은 "율곡수목원"
찾아서 먼저 들렸다. 그리 크지는 않으나 나름
잘 가꾸어진 수목원이다.
나는 주로 여행지 중, 수목원이나 산림욕장을
즐겨 찾는다. 걷기하기가 아주 좋기 때문이다.
한바퀴 뒷짐지고 슬슬 걷기하며 눈요기 하고는.
담코스로 헤이리예술마을에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한데 가물거려 네비를 찍었다.
막 도착하니 생각났다. 집사람하고 들렸었는데
그때도 실망하고 한바퀴 돌고 바로 나왔었다.
그냥 카페와 상점들만 즐비한 예술마을이다.
에고, 바로 프로방스로 간다. 이곳은 밤에나
가야하나 혼자 여행자가 따질게 없다.
프로방스앞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들리니, 평일 낮인데도 찾는이들이 제법 있다.
낮에 색마을을 찾는 게 마땅 할 수가 없다.
그냥 한바퀴 씩 돌면서 그늘진 긴 의자에 쉼 한다.
시간이 남아 어디로 갈까 하다가,
감악산 꿀렁다리는 꽤 멀고 해서 부근을 검색하니
"소울원" 개인 카페 겸 식물원이 있다. 커피도
마실 겸 찾아 카운트에 주문하니 혼자냐고 묻네.
원 할배가 혼자 카페를 왔는 가 하는 나만의 눈치.
적당히 폼 잡고, 얼추 시간이 된 것 같아
예약한 모텔로 간다. 20여분 거리로 가서 보니
좀 후지다. 집사람이나 친구 등과 같이 가면,
호텔로 예약하나, 나 혼자 가면 주로 모텔인데
그럴때마다 실망하며 잠을 청 한다.
이넘의 방은 담배를 얼마나 피워 댔는지,
아! 이제 나이도 있으니 혼자라도 무궁화가
적더라도 나은데서 자야겠다.
코로나때도 열흘간 나홀로 전국일주여행을
했었는데 그때는 잠도 잘 잔거 같은데,
그 사이 또 늙어버렸나, 잠이 안 들어 계속
들락날락 거리며 블로그 일기만 써 댄다.
에 고! ㅡ
창을 활짝 열어 두고, 이 화백 만나러 나갔다.
설마 그때는 공기 정화 되겄지 하고,
아니, 이상융화백을 사진으로는 수시로 보았으나
실물은 첨인데, 모텔 앞에서 만나는 순간,
예전부터 잘 아는 친구같이 낮설지가 않은
반기는 태도까지 와락 껴안듯이 반긴다.
키와 몸이 나보다 조금 더 크나 폼도 비슷하다.
수년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주막을
찾는다. 먼저 보인 곳으로 고기집으로..
고기집에서 실컷 얘기하고 커피로 입가심
나섰다. 고기집에서도 한장 박고 카페는
누가 찍어 줄 사람없어 내가 설카로..
하하하 셀카 소질이 없어 나만 큼직하다.
카페 9시 까지라 하여, 나와 이화백이 모텔까지
델다 준다. 자기 아파트까지는 제법 걸을텐데
지리에 어두운 나를 델다 주고 빠이 했다.
원래는, 파주로 해서 청평-횡성-동해까지 갈까
했는데, 담주 사돈연합회 안사돈들 모시고
임실,전주,남원,해서 무주구천동으로 들런 다음
2박 3일 코스가 있으니,
그냥 바로 내려 오시라는 어부인 명령이다.
요즘 이 나이에 어부인 얘기 잘 안 듣고
사는 사람 보았나. 하며 전화로 오더 받고
네.알겠습니다.
하고는 하룻밤 홀로 여행 마친다.
이상융화백 그림을 몇점 소개 하자면,
대단해요 ㅡ.
사실적 구상그림을 이렇게 정교하게 남자가
그린다는 게 나는 여즉 못 봤다.
대개 화가들이 그림그린다는게 비구상그림으로
무슨 이미지가 포함 되었는지도 모르는 아마도
자기가 뭘 그린 것인지도 모를 그림 그려 놓고
박수 친다. 나도 가끔씩 비구상을 그리지만
확고한 이미지를 담을 때 만 그린다.
붓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채화던 유화던
연필이던, 이 정도면 진짜 대단한 작품이다.
박수를 드립니다. 좋은 작품 많이 남기시요!
오늘 만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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