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광교산 단풍 막바지 즐긴 이촌 친구들과의 하루.

배효철 (여산) 2022. 11. 6. 23:38

22.1106.
안양사는 이촌 박영옥여사 공지없이
광교산 가보자고 들려, 한일가 이촌들 5명만이
11월의 광교산의 절정 단풍을 물들이려 갔다.

광교호수길 안쪽길로 타고 넘어 쉼터화장실
다다르니 음악소리가 넘나들어 찾으니,
무명가수 부부인듯한 팀 셋이서 작은 운동장
한켠에서 무대를 꾸미고 한창 신나는 노래로
유혹을 한다.
두서너곡 들으며 박수 나누고 슬쩍 춤 춰보이며
즐긴 다음이라 울집사람 시디한장 사주고 종점 광교헌으로 점심하러 올라갔다.

좋아하는 바베큐 두접시에 해물파전, 보리밥
소맥으로 가을의 정점을 잔 부딪치며 이웃사촌끼리의 오랜 우정으로 졎셔본다.
휘지않은 상다리에 음식은 깨끗이 비우고,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연못으로
단풍의 멋을 담아가며 풍경놀이 나선다.

연못은 지난 폭우로 흙더미가 밀려와
반쯤 유실되어 있었다. 엄청나게 큰 잉어들은
보이지 않는 거 보니 흽쓸려 떠내려 간 모양이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하고 하행한다.

13번 버스타고 쉄터화장실에 내려보니
아까부터 부르던 가수들의 노래소리가
더 우렁차게 울린다. 한잔술 나눈터라
바로 합류하여 춤판에 끼어들고 노래
따라부르니 가을놀이 흥이 최고조 올랐다.

집사람과 이촌체제들이 여럿들과 춤추고
즐기는데, 남자인 내가 가만 있자니 그렇고해서,. 더군다나 춤과 거리 먼 홍여사가
해피댄스 배우더니 제법 스텝을 밟기도 하네.
하여 그냥 나도 합류하여 아에 같이 춤판을 벌렸다.
나이들어 주책이라 하겄으나 산행인들의
어울리는 분위기라 같이 놀아 보았다.

마무리 분위기라 울팀 가자고 싸인하고
울집사람 놀았다고 돈통에 만원 기부한다.
그려, 노래부르는 가수들 고생 많았소.

안양 박여사 손주 봐 줄 일이 있어 바로 가신다하네. 수일전 박여사 여행 다녀온 김에
1차는 자기가 회식대를 쏘겠다고 해서
부담하고, 나는 간단히 2차로 목추김 내겠다고 해도 기여코 가신다네.
박여사 번팅 덕분에 잘 먹고 잘 놀고 고맙소.

에고, 한일가팀들 넷이 부근 치어스에서
간단히 한잔 나누고, 헤어진다.
휴일 날 이웃친구들과의
11월 첫주 가을단풍놀이는 그런대로 즐겁게
보낸 하루로 기억에 보태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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