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렀을 뿐 -제목/노을등대, 유화 10호.특별상 작.(현대미술) 잠시 머물렀을 뿐 배효철 애초 내 것이란 없었다흘러버린 삶 속 지나친 상념은기억해 얻어 내지 못한 무심함과늘 가슴 치닫는 욕구사랑 입히는 것이라 꿈꾸었다 얻었다고 생각하며내 것이 아닌 곁에 잠시 머문깨우침이 주는 순간내 감당이 담장 넘지 않게줄긋고 살았는데 자아 벗겨내니그곳에 내 삶이 앉았다.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8.08.15
별수 없다 산, 유화8호 ,비구상작. 별수 없다 배효철더위 제대로 임자 만나사람들 창피함 던지게 하고걸친 것 한 올씩 벗겨내니재미 붙여 떠날 줄 모르는구나그런들 어찌하랴!세월 앞에 별수 있나남은 말복 좀 보탤지라도처서가 기다려 너를 업고 갈 것이라.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8.08.11
해 갈음 해 갈음 배효철 해가 바뀐다는 것늘 뜨고 지는 해는 변함없는데그저 인간들이 해와 달 기준삼아저희들 잣대로 정해 놓고는해 보고 빌고 달보고 애원해 가며희로애락 다 감싸들고 있구나 해와 달이 그러하듯 우리도 그저 변함없이 서로 보듬어주고 함께 사랑 나눈다면나이 먹는다고 억울할 거 없고세월 간다고 서글퍼 질 이유가어디 있겠는 가 우리가 정한 한 해에너무 기대어 욕심 부리지 말고그냥 편하게 정주고 살아간다고누가 뭐라 하겠는 가!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7.12.28
친구 친 구 배효철 절친 찾아 나서는 길에곡차한잔 나눌 요량으로버스에 가벼이 올라모처럼 길가 구경세상사 맛 좋아흐르는 가로수옛 정겨움 묻어나 어릴 적 흠 없이즐겨 노니 던 옛 친구지금 내 모습 잠시 두고그 시절 되 새겨지금 살펴보니지난 흔적 흐름에안타까움 더 하구나 오랜 정 간직하며술잔 기울려 정 풀이 하니어제도 좋았고오늘 또한 변함없다함께한 세월 그지없어내 안주머니에 넣어둔 나머지 정그 마저 더 주고 싶구나.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7.12.01
더위 낚은 세월 -유화 6호. 배효철 작. 더위 낚은 세월 배효철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어이~ 덥다 더워하면서더위와 겨루기 하며 지내왔네입추 막 지날 진데이젠 그 더위도 슬슬 맥 풀리나아직도 수건 꺼내 들고 땀 닦으니슬 아쉬워지기도 하네 변하지 않는 것 없다 하는데,우리가 주고받는 속 깊은 정은서로 변해주지 않음 얼마나 좋을 고모습은 변해가도 속에 담긴 맘이야어찌 색깔이 없다고 하겠는 가그래도 서로 고운 빛으로 남아 준다면그 세월에 삐짐 하지 않겠지 흐르는 산줄기 좁은 골내리 치닫는 물소리 산허리 돌아 내려온땀 꾼들 받아들이고아낌없이 자신 퍼주어 목축이게 하니,고맙지 아니한 가올 여름 변함없이더위 낚은 세월 흠뻑 닦고 씻으며 은근히..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