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4

7월의 찬가

7월의 찬가                                  배효철   야! 푸른 바다다!   우리의 낭만을 모래 틈에 심어보자한나절의 뜨거움은우리들의 가슴을 데우고바다가 불어주는 바람은나의 고향을 전해주는구나   나의 아이들아 여름을 마셔라너희가 신나하는 이 여름은가족이 함께 노래한다서로 사랑하며 함께 즐기는오늘의 7월은   너희가 나중에 들려 줄추억의 이야기이다.

봄꽃 경연

봄꽃 경연                                  배효철                              만물 일으키며겨울과 밀당 하던 봄 전령기어코 조금씩 밀어붙여 그를 깨운다얼었던 대지 서서히 숨 쉬고남쪽나라 빨간 장미 어미 같은 동백꽃 신호   노란 좁쌀 피운 산수유산은 들꽃들 응원준비진달래 철쭉 손질할 때동네 어귀 하얀 입술 커다란 목련꽃 장식벚꽃 향연 알리며 미리보기 해주는 매화꽃길가 병아리 줄 세운 듯, 노란 개나리꽃 사열 준비되면,온 누리 꽃길 이어달리기 경연단 한번 숨쉬기 없이 달려오는 남쪽 꽃소식   내 고향 진해 소식 전해 주려 꽃망울 종 울리니드디어 함박웃음 피어지는 벚꽃그 잎들 사이사이 수많은 별 담아 뽐낸다온종일 피어 낸 하얀 털솜방망이 별꽃 속은하수 다리 ..

추 석

추 석                                          배효철   가을의 초대장우리의 명절인 추석에 초대 된다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향이란 따스함으로우리는 그 속에 초대 된 한 무리인 것이다   기나긴 긴 여정 속에서도꼭 거두어야 할 풍요로움 잉태하고자그토록 많고 많은 숱한 고통과 어려움 이겨내며초대된 오늘의 가을을 얻게 되었나 보다   오늘 만큼은 적당히 잊어버리자고향 찾은 사람이나 찾지 못한 사람이던 간에오늘은 고향 속에서 엄마의 젓 가슴 물고 있다초대된 가을에 즐거이 어울리며,   풍성함을 가족들과 사랑의 한잔 편히 나눔 하도록 하자.

벚꽃의 고향

벚꽃의 고향                                    배효철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내 고향 진해가 그립다   어릴 적에 마냥 뛰놀며꿈을 키웠던 내 고향에는지금 벚꽃망울이 망울망울 맺혀그 아름다움을 펼치려단단하게 준비하고 봄 손님 맞을 채비로 다들 설레고 있겠다 꽃망울이 터질 때면하얀 털 솜뭉치가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매달리어 흔들어 춤추어지고 그 사이로우리는 하늘을 쳐다보고마구 뛰어 다닌다크게 소리치며 폴짝폴짝 뛰면서   자신을 맘껏 뽐내고 씨앗을 퍼뜨리듯꽃들의 조각들이 나부낄 때면그 장관은 내 눈을 멀게 할 정도이다아름다움이라 표현키도 어려운 꽃눈꽃들이다   하얗게 뿌려지는 꽃 날개들 속으로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뛰고 또 뛰었다벚꽃이 놀라 더 많이 떨어뜨려 주기라도애원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