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2

첫 정

첫 정                                  배효철  고요와 적막이 감싼 안개 길고독함에 젖은 노신사 모습으로스스로 찾은 아득한 굴속에한껏 취한 감성의 줄기를 탄다  즐겨 찾는 길이 아닌데도오늘은 혼잣말도 없이그냥 묵묵히 걷고 있다누군가 자신을 불러 줄 것 같은 마음에  까마득한 가슴속 깊은 수렁은오늘의 얘기만은 아닌데도낭길 끼고 또 걷는다할 말은 많으나 가슴깊이 묻어두고  한 순간도 잊은 적도 버린 적 없는 오래전에 얘기를 잊은 척 지난 일들힌 여울에 담가 둔속에는따뜻한 사랑이 아직도 숨겨져 있었구나. *낭길; 낭떠러지를 끼고 난 길.힌 여울; 물이 맑고 깨끗한.                                - 수채화  4호.  배효철 작.

봄의 예찬

봄의 예찬 배효철 봄의 소리는 파리하게 돋는 새싹들 움 터임감촉은 뽀송한 부드러움느낌은 따스한 엄마 품속이구나 봄 향기는 풋사랑의 속삭임냄새는 사랑의 눈동자로만맛볼 수 있는 아기 분 냄새맛은 싱그러움 그 자체이다 봄이 주는 멋은 고요한 왈쓰가 흐르는달빛 호숫가 정겨움사뿐히 걸으며 마주 보고 노래하는다정함이 행복 줄 그때이다 봄은 진실과 아름다움 잉태한 순수사랑을 가르쳐 준 신화의 여신으로행복이 어떠한 무늬로 그려지는가를보드랍게 전해주는 영혼의 전령이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