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57호가
20201년 가을호로 발행되어 회원들에게
소식 전해주듯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문학집이
전달되어 왔다.
코로나시대에 적극적인 활동이 멈추어 있는
시대이나 회장단과 편집인들의 노고로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모아서 57번째 작품을
선 보였다.
가을을 주제로 된 글들로 구성 편집된
장르별 로 엮어 수원문학의 수준을 빛을
넣어 주었다.
필자도 거덜어 드린다고
1. 늘솔길 2.허우룩 두편을 올렸다.
111쪽 112쪽에 실린 이 글은,
가을길의 낭만을 노래한 시이다.
1.늘솔길 - https://m.blog.daum.net/bhc5005/701?category=135188
2.허우룩 - https://m.blog.daum.net/bhc5005/710?category=135188
늘솔길
배효철
건들바람 타고 넘는 고개
힘차듯 황소숨 몰고
늘솔길 걸으며 입가 주름 세운다
은근히 실눈 걸고
홀로 가을잡이 걸으니
깊은 속 애교 주고
허전함이
자리 깔고 앉으니
도란거리며 시상 깨우네
가을 귀 얻은 것
가슴 채우고 길 떠날 때
갈바람 살랑인다
파고드는 곁눈 비껴내
이 가을 넘기며 덧샘 오르고
비움 입혀 참 멋 가르쳐.
허우룩
배효철
게으른 발자국
지우듯 걸으며
긴 한숨 놓고 있다
무언가 골똘함을
가슴 깊이 담으며
회상 깨우고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 겨우 안고
마치 유령이 된
젊은 날 기상이
턱없이 선 넘고
오만하였으나
할배의 허우룩 함이
발자국 따라 묻혀가고
먼 길 미소 무쳐 지청구 버려준다.
*허우룩; 마음이 매우 서운하고 허전한 모양.
*지청구; 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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