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고독 속 음율

배효철 (여산) 2019. 1. 29. 23:45

 

 

 

               고독 속 음률

                                               배효철

 

고요 속에 파묻힌 영혼은 어둡고 아득한

굴속 깊이 서서히 빠져들며 몸서리치지만

정작 어둠 안에 주저앉은 나를 발견해 줍는다

 

외로운 아픔 밀려오는 것

어쩌지 못하고 늪 속으로 밀어

그 속 파묻히어 허우적거리는 고통은 비명하고

이해 풀지 않고 울부짖음이 녹아 있다

내면 어떤 샘이 연약하게 존재했음을

기억 속 느낌이 다스리지 못하고 빠져 있다

이제 잠긴 눈 떠 더 깊숙이 찾아 얼룩 건져야,

 

까맣게 덥힌 육신의 고동 펴고 자국 더듬어

적막의 가슴 미처 더 열지 못했던

미련한 아픔 주워 담고

덜 성숙 된 상처에 꽃잎 얹어 자화상 다듬는다

온전한 깨달음 잘못 그려진 화폭에 참 붓질하고

미처 손대지 못한 화구 파헤치고

진실 한 자루 꺼내 덧칠 메꾼다

 

아마도 보라색으로만 꽃핀 열매는

진실이 부족 했음이다

벗겨 낸 눈주름 펼치고 새 창으로 얻어

잔잔하게 흐르는 음률 고요 속에서

진정한 자신 믿어 담고 있다

 

엄습한 고요와 적막의 고독은

두려움 속 혼돈 피해

진실이 무엇 주고자 함인지 눈 밝혀

곁 풀린 생 한층 따뜻이 보듬어 살펴 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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