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뒷방

배효철 (여산) 2018. 8. 17. 09:52


                              제목-나닮은호랑이, 수채화 4호.


             

         뒷방

                                       배효철

 

눈곱 뗄 시간 없이 다람쥐 되어

꿈을 불사르려 헉헉였다

사랑과 분신들을 위해,

 

자신의 몫을 그들만의 꿈으로

조화롭게 이뤄내니 함께 다듬은 행복은

생을 수놓아 주었다

 

일생 보이지 않게 흘린 눈물도

내게 찾아준 희열의 보따리

헛되지 않은 기쁨이 자리

 

이제 스스로 정한 역사

뒷방으로 자리를 옮기며

나름 꾸미기를 게을리 안 한다

 

삶이다

나의 분신과 이웃들께

뒷방의 거룩함도 전해 보일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