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 속 향기
배효철
고독은 나를 어둡고 아득한
굴속 깊이 빠져들게 하지만
정작 그 속에 나를 발견 할 수 있다
외롭고 어두운 슬픔 밀려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저 자꾸만 빠져 버린다면
고독 속 파묻혀 결국
허우적거리는 아픔 낳지만
왜 자신이 고독 속에
멈춰져 있음을 이해하려 깊이 생각하고
그 곳 오게 된 자신을 찬찬히 느낀다면
알게 된 마음은 진실로 사랑임을 느끼고
자신의 내면 어떠한 깊은 샘이 존재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
더 성숙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훨씬 안정된 고요함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함과 적막함의 고독을 두려워 말고
그 속의 진실이 무엇을 주고자 함 인지
자신의 인생을 한층 더 키우고자 함이
곁에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잠간동안 그 속에 묻혀
오히려 자신만의 느낌에 충실하고
한층 발전한 자신의 두터움 얻는다면
그곳에서 부터 새로운 세계의 환한
문 열수 있을 것이다
고독을 두려워 마라
피하려 하지도 마라
물줄기 흘러 갈 때 함께 너울거리며
뱃길 가듯이 가라
한참 가다보면 그곳에는
빛이 있고 색갈이 있으며
사방에는 새들이 노래함 들을 수 있다
너에게 닥아 온 고독은
더욱 자신을 성숙케 하려 함이라
피하려 군중 속 헤집고 다닌다면
자신은 더욱 더 외롭고 허전하며
많은 무리가 알아보지 못하여
더욱 더 크나큰 고독과 허전함에
몸부림치게 될 거다
군중 속 고독이 더 아픈 고독으로 몰아치고
비로소 헤어나지 못하게 할진데
오히려 지금의 것을
그냥 지나치는 길 인양 걸어 보자
눈을 지그시 감고
어떤 연주가 들리는지 귀 기우려보자
한참 잠자듯이 지나다 보면
한층 자리한 나 보일 거고
그때 나 보이면 조용히 눈을 떠라
아주 환한 미소의 성숙한 너는 그곳에 서 있을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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