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족여행 2일차ㅡ 7월 30일 (일)
; 오늘 나의 컨디션이 최악으로 시작한다.
어제 자다가 목말라 그냥 생수를 벌컥벌컥 마셨더니 배탈이 났고, 손주넘 셋이 내 침실로 쳐들어와 할아버지 옆에 자고 싶다하니 못 말리고 재우니, 이밤 잠자기는 걸렀다 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다.
찬물로 배탈나고 잠은 제대로 못자고
어제 애들 찾아 핏발을 세웠더니, 바로 신호가 왔다. 컨디션은 좋지 않으나
남자들이 몽땅 빠졌으니, 그냥 쉬고 싶었는데
오늘 스케줄 대로 따라 나섰는데,
영 컨디션이 안좋다.
ㅡ 숙소 남동쪽에서 제주 동북쪽에 있는 "비자림"으로 모두가 함께가서 비자나무단지와 숲으로 형성된 울창한
숲단지를 한바퀴 돌고 다니는데, 나는
체력에 문제가 있어 겨우 따라 다니고 있었다.
그곳에서 나와 아이들을 미로놀이하는
메이즈랜드로 가고, 우린 김녕미로공원을 가본적있어, 애들은 그곳에 내려주고 큰딸 리나는 오늘의 포인트 에메랄드 바닷물의 함덕 해수욕장으로 바로 우리를 데려다주고
우린 해변에 평상이나 파라솔을 미리 잡아
애들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이름난 곳인지라, 엄청 많은 인파와 햇빛은
작렬한다. 겨우 파라솔을 빌리고 자리잡아
뙤약볓에 앉아 있자니 죽을 맛이다.
이제 늙어가고 있음을 확실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리 잡기전 전복죽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기운 차리기는 어려울 듯 싶다.
약 두시간 정도 지난 시간에 아이들이 도착하니, 나는 혼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바로 돌아와 몸살끼를 재우려고 하였다. 할아버지 노릇하기도 힘들다.
3일차 코스는 내일 일어나 보고,
아이들팀과 어른팀을 나누어 운영 해 볼까
한다. 우리는 나,집사람,기옥이 셋이다.
오늘 컨디션을 최대한 조절 해보자.
할아버지의 약한 모습을 보여서 되겄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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