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만석거

배효철 (여산) 2025. 2. 11. 11:57

     

   


         만석거
                                  배효철
 
늘 걷던 만석거의 물오리
한겨울 다 어디 갔나 했네
입춘지나 호숫가 얼음 녹으니
녹은 물자리 좋은 곳에
봄볕 맞이하는 구나
 
한동안 몰아친 눈보라에
당당히 맞서 걸어 가
거센 한파 몸소 다 받아주더니
그 아픔 누군들 모르겠나
날 뛰는 등진가재* 보아도
 
우리의 거목
차디찬 눈보라 헤치고
툭툭 털고 일어나
동방의 빛으로 찬란한 깃발 날리며
따스한 봄볕 우리 함께 맞이하리라.
 
 
*등진가재; 등 뒤에 남의 세력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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