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3

뒷방

제목-나닮은호랑이, 수채화 4호.                      뒷방                                        배효철 눈곱 뗄 시간 없이 다람쥐 되어꿈을 불사르려 헉헉였다사랑과 분신들을 위해,  자신의 몫을 그들만의 꿈으로 조화롭게 이뤄내니 함께 다듬은 행복은 생을 수놓아 주었다 일생 보이지 않게 흘린 눈물도내게 찾아준 희열의 보따리헛되지 않은 기쁨이 자리 이제 스스로 정한 역사뒷방으로 자리를 옮기며나름 꾸미기를 게을리 안 한다 삶이다나의 분신과 이웃들께 뒷방의 거룩함도 전해 보일 것이라.

어째 마음이 그러하네.

어째 마음이 그러하네.                                                배 효 철.    어째 마음이 그러하네 이 쯤 나이에 한해 두해 더 해 간다는 것은아직 담아 두는 것들이 그럭저럭 있겠으나마음에 둔 것조차 잃어 버려지는 것들도 제법 있을 터,어쩌면 얻어지는 소중함보다도 잃어 버려지는 아쉬움이 더 크기도 하겠네   허나, 갈 때 함께 안고 가는 것이 아닐 바 에야한해를 건널 때마다 힘겹다 싶은 것은 그냥 내 버려도 되지 않겠나 청춘이 아닌 지금에도 무슨 욕심이 그리하여그때의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아쉬워하며또 구하고 가슴에 담아 두려 하는 가   자! 버릴 것은 한웅쿰씩 버려 보도록 하자그래서 마음을 풀고 남아있는 조각들이라도 귀이하고 어여삐 하며내 작은 보따리에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