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

오진

오진                                          배효철  흐른 세월이 가슴을 패고 회한으로 가득하다아직도 그리움은 그곳에서 떨고좀 더 헤아렸다면 그리 남아 있겠나 아이들이 한창 공부할 시기나는 어머니에게 보람을 버린 아들로 남겼다지금도 문득 그 영상이 솟구칠 때이면 더 없는 안타까움으로 파고 온다 어머니는 구교집안에 태어나 늘 기도 속에 삶을 채우셨다이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나는자식들을 키우면서 영혼 없이 부닥친 일이다 그날 기말시험이라 혼을 쏟는 아이들에게저녁 삼종기도를 올리자는 어머니순간 나의 망가진 뿔은 헛 춤을 추고혼을 지키려던 철딱지로 돌변 순간이다어머니는 조용히 방으로 가신다부주의 찰나는 온 집안을 어두 컴컴한 구석으로 끌고 갔고 그날은 서로 더 는 아무..

회 한

회 한                          배 효 철   그리움이 아직도그곳에 있다   흐른 세월 뒤에 두고보낸 아쉬움에 기대고 서서미련 밖으로 가슴 던지며눈시울 시퍼렇게 멍 풀고애태움만 접어두고 있다   좀 더 헤아려 두었으면 하는나의 작은 마음이아직도 가슴 조아리며문뜩 떠올리는 그날에 나를한 숨으로 답하며 접어본다   그리움은 아직도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