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잔 영- 2.
내 용; 유화 ,10f .
눈을 감아보라!
내 인생이 내 눈속에 있다.
그곳에는 나의 우주가 함께 한다.
ㅡ 잔영 -1에 이어,
2017년 첫 작품으로 1월17일 잔영 -2를
완성하고 싸인한다.
이어 잔영을 주제로 한 글을 18일 만들어 시집에 옮겨두었다.
본 작품은 미술대전에 출품 예정작이다.
나름기대해 본다.
-> 본 그림을 완성한 후,
그림을 그리던 나의 심경을 그대로 옮기고 싶어 글을 만들어 보태어 보았다.
* 잔 영
침실 창가에 앉은 달빛 그림자가
동녘을 기다리고 있을 즈음에,
문안 해 줄 여명이 찾아주지도 않았는데
버릇없는 눈까풀을 일으키고
드리운 그림자 사이를 찬찬히 훌 터보네.
세월 속에 안기어 버릇처럼 되어버린
주인 바뀐 문안 인사에, 때 이른 창 열기놀이
심통 부리기는 안쓰럽기 하곤 해서
슬그머니 여닫이 닫고 나머지 청해 보자 한다.
잔영 속에 빠진 우주는 줄줄이 엮어 논
인생 파노라마에 몸을 유유히 맡기고
만감의 공간을 헤치며 긴 여로의 자국을 서서히 더듬는다.
무엇으로 살았으며, 또 그 무엇으로 답을 얻었는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지고 어우러진 공간속으로
미끄러지듯 유영하며 다시금 헤아려 본다.
삶의 모퉁이에서 서서 이정표가 희미해지거든
그저 살며시 눈을 감아 보라!
영혼의 시나리오가 연출 없는 드라마로 마중하며 깨우리라.
배 효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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