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설국 전쟁

배효철 (여산) 2024. 11. 28. 15:12


첫 눈 내리던 날!
손녀가 눈 선물 해 준 그 첫눈이다
창밖 분위기 예사롭지 않네
눈 뭉치가 폭격하는 듯
그저 좋아하기만 할 눈 풍경이 아니다

예전이면 운전을 할것인 가
아님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니 고민했겠으나
화백의 일과는 다행이다만,
오늘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한
화백삼인방 모임을 어케하나 이다

새벽 뉴스로 결정하기로
서울은 대단하단다. 나무가 부러지고
눈길에 미끄럼 사고가 많으니
대중교통 이용하라  예고해 준다.
화가, 파주친구와 서울 인물화 친구에게
연기를 통보했다.

눈에 갇혀 산다는거 첨이네.
늦게 식사 대충하고 눈 끄치기만 기다린다
울집 앞 도로도 평소 한가했는데
오늘 양 뱡향 한시간쯤 거의 기어쉬다 간다.
만석공원으로 라도 나가보자.

만석거의 눈 풍경을 담아두기 위해,
또 친구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이려고
완전무장하고 나섰다.
아파트 앞 나무가 뿌리채 뽑혀있다.
마침 그자리에 차가 없었다.
바로 옆에는 차가 한대 놓였는데,
아마도 놀랐을 것이다.

만석거의 풍경은 그림으로 전하기로 한다.


만석거 벤치에는,
설국 연인들이 줄줄이 쉬고있어
나그네는 그냥 지나 칠 수 밖에!

예전 첫눈 오면 만나자는 약속들 많이 했는데..
오늘도 눈이 지속된다면  내일 또 휴교하고
직장인들도 어쩔수 없이 그래야 겠지.

설국의 왕이여! 이제 그만 혼내 주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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