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스케치 배효철 나의 가슴속 얼음골 개랑 언제쯤 따스함이 가득 채워지려나해찬솔 바람 얻어 데워진 입가에 비로소 미소 채워 가득 하려나더듬는 내 마음속 허전함이 잃어버린 사랑을 갈망하듯 한층 바싹 다가서 더욱 가슴 한쪽 빈 곳 몰아세운다 며칠간 계속되는 빗방울이 점점 우울한 그늘 속으로 길잡이 하여한 뼘도 안 되는 자그만 심장 테두리에 해오리 일으키며 파고 덤비구나기다리는 마음도 허전함이요 그리움 또한 애달픈 허무 이건데가슴 가득히 안아 누이며 입맞춤에 그림자 밟음이 고통으로 전해 온다 가림막 없는 한 데 서 있는 나는 엄부럭 거리는 아이처럼망태기 둘러매고 갯벌에 쭈그리고 앉아 시키지도 않은 조개잡이에여기저기 파헤치며 빈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