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2

겨울 내복

겨울 내복                                        배 효 철   한번 차려 입었다 하면,가는 세월에도 멋모르고내려놓을 줄 모르는 게 겨울 내복이다   춘 삼월이다이때가 되면 헤어짐이 당연한데시기를 택함에 혼동이 오고이제나 저제나 하며무슨 큰일 앞두고 골몰하는 것처럼,.   지난 주말쯤에 온전히 봄님께서 찾아 주신 것 같아,한철 동거 동락했던 이를 벗어 던졌더니,겨울은 새론 님 맞이하였는지,떠나는 님 싫어서 인지,보채는 님 아쉬워서 인지,하루사이에 멀쩡한 사람 난감하게 하네   벗어던진 다음 날바로 고뿔 기운이 있어집사람에게 전하니 괜한 퉁만 돌아왔네도로 던져놓은 겨울을 찾을 수밖에대체 계절 줄타기하는 이는무슨 심사가 꼬여서 인지,사람을 낭패스럽게 하는 가   도로 찾은 이에..

시가 말을 하네.

시가 말을 하네                                             배 효 철   시가 말을 하네소실 적, 글-쩍 그려놓은 글 부끄럽다고노트 한 켠 묻혀 두고는나름 안타까움에 곁눈질만 해대다가여러 해 훌쩍 보내 버리고그 마저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 별 관심도 안 두더니,다시금 깨울 생각은 정작 해 보지 못하고보내 버린 것들만 허망하고 있더라아~ 저 가슴속에 담겨 있는 것은 왜 몰랐던고   또 시가 말 하네바삐 산다고 영영 보내 버린 줄만 알았던 영혼들자식들 농사에 함께 들썩이다가애들과 마누라에게 또 친구들에게선물 한답시고 잘도 고리 엮어가며 노래하여줄 창 써내려온 어린 글들이 제법 모습 갖추어지고좀 어른스럽기는 하다만,아직도 못 내 아쉬움이 남는 건 무엇 때문인가그리 품위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