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 안 녕 배효철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 가슴은 차갑게 요동하고넘어오는 너울이작은 울타리 훌쩍 뛰면서아직도 자리 잡지 못한나의 손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한동안 비켜 나간정신 줄 찾아 바로 세우고쓸어져 있던 바가지에조용히 쓸어 담아봅니다 이제 누어있던 기둥 고쳐 세우고혼미한 눈동자도 한자리에 모웁니다제 것이 제 자리할 때그림자는 눈 감고 밝은 노래로고개 일으킬 것 입니다.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