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생 배효철 한 시절의 반 훌쩍 넘어이제 그 절반 넘어선 것 같은데아직도 무엇이 생이고어떤 것이 훌륭한 삶인지알지 못하고 있다그저 주어진 운명 속에 갇혀살이 왔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가슴에 맺힌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한 때 이름 날리겠다고계단 오르내리기도 하고돈 벌겠다고뜬 구름 잡아보기도 하고사랑 얻겠다고눈물 흘려보기도 하였지만무얼 하나도 얻지 못하고이제 고개 숙인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눈에 보이게 크게 이룬 것은 없지만서로 보듬어주고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우리네 인생이 아닌 가 창밖에는 봄 오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