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3

진해 가던 날

진해 가던 날                                     배효철   생의 영상 묻혀있는 보금자리돋은 별 맞으며 가던 날흐른 시간 멈추고 가슴 튼다   아이는 앞서는 아버지 따라엄마 손 동여매고흰 꽃 너불거리는 벚꽃장 길   봄의 문 여는 진해아버지 으름장으로 한달음에탑산 올라 친구야 외친다   충무공 정신으로후예가 되어 바다 섬기고해안을 안은 진해루 오른다   시인이 되어 시인을 찾던 날교가 부르게 해준 월하 김달진선생고향에 우뚝 서 있는 어른을 만난다.     ; 김달진 문학관을 찾으며.

밀당놀이

밀 당 놀이                                         배 효 철   먼 길 바람처럼 달려온 날 들마음속에 파묻힌 엄마와의 밀 당 놀이오늘 살며시 찾아 들었네   부엌일 하던 엄마 행주치마몰래 풀어 당기고 줄달음치면야, 언제 철들래   나 벌써 철들었어,이름에 철자가 들어 있잖아마당 돌며 행주치마 저만큼 던지며메롱 한다   잡혀주면 사탕 주겠노라손 내밀던 엄마오늘 먼 길 아들 찾아 온   엄마가 쥐어준 행복에환한 어린아이가 된다    *밀당놀이 = 연애할 때, 서로 마음을 밀고 당기는 사랑 놀음의 말. (밀고 + 당기다+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