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

흔들리는 약속

-작은그림, 수채화.         흔들리는 약속                                      배효철   걸맞지 않는 설렘 인가기다려지는 날 세어도 보았는데찾아온 날 기쁨 싣고한껏 멋 부리는 모습으로 아침 정리한다   닥아 온 시간에 더없는 숨 가쁨기대의 욕망인가젊었었던 날의 느낌 선사하려 함 인가이것 또한 걸맞지 않는 설렘 아닌 가   한껏 부풀려 놓게 하였던 그 영혼한없이 부셔져 내리게 하는 야속함 거의 맥 풀어 놓고 어질러진 맘 치우고 있을 제헝클어진 설렘 일으키는 반가운 소리 울려   기다림 속 다시 찾아 준, 속 풀이가 이렇게 진할 진데어찌 그 환함 느끼지 못 할 것인가세상이 밝고 맑은 시냇물 속 흐르고 있는 듯나는 그곳 시원한 물줄기 한없이 목축이고 있다.

어떤 하루

어떤 하루                                                      배효철   모처럼 장마 걷고 화창한 날 맞았다집 안 밖이 환하게 자리 펴고움직이는 식구들의 발걸음 가볍게 하고 있다토요일 아침 햇살 속에 다들 뭔가의 약속이라도 있는 듯모처럼 맑은 날이 그들을 마냥 들뜨게 하는 모양이다   환한 빛깔은 창틀 넘어 방안으로도 고개 들어 내민다나의 출근 발자국은 별 기약된 정함도 있지 않으면서오늘은 뭔가 기쁜 일들이 열릴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발아래 비추이는 아침햇살은그대로 사뿐하게 내려져 있다   한나절 가르치는 그 시각   나는 문뜩 찾아준 반가운 이 만나게 되었네한 손에 푸른 새싹들 담아 사뿐한 발걸음으로그는 나를 찾아 주었다아침햇살이 던져 준 그 빛깔은정하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