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비명 풀꽃비명 배효철 풀꽃 비명앞지른 듯 달리는 서릿발 찬찬히 앉으며 제 자리인 양 뿌리 덮는다 홀로 발길 옮기는 것도 아닌무리에 쌓여 있어도어둠 색깔 짓 누이고혼자 떨기 몸서리친 한창때 눈치 못 넘겼던 뜀박질 돌아본 날 새벽이슬찬바람 깨워 눈 비비고 세상사 살아봐야 알 것 안다는 차마 말 던지고 묻혀있기 싫어눈물 얹어두고 고개 떤다 소설 찬바람 대설에 어찌 넘기려나. - 문학과 비평 2023년겨울호 게재. .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