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2

광 교 산

광 교 산                              배효철   산에 오르면 내려올 건데왜 오르느냐고 말한 사람도 있다그러나 나는그저 산이 좋아 오른다   건강도 건강이지만푸른 산속 거닐며산새들과 교감 하고신선한 공기 마시며친구들과 우수개소리도 하고정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다   더구나 땀 뻘뻘 흘리고숨 헐떡거리며 정상인형제봉 오를 때는세상 모두 얻은 것 같은상쾌한 마음이 들어 좋다   산이 지은 절 한 채 남겨두고비로봉 거쳐 하산 한다   버스종점 숯불갈비 집에서시원한 막걸리 한잔에푸짐하게 씹히는 상추 쌈한 볼따구니 마다친구들과 정이 넘쳐난다   땀 흘렸던 보람이집에서 나타난다뱃살에 힘주고다리 꼽추 세워 기압 주니온 몸이 한없이 가벼워진다.

광교산

-수채화 20호,  배효철 작.                            광 교 산                                              배효철산에 오를 때는 나는 초입이 더 힘들다아직 훈련이 덜된 탓인지매주 찾는 광교산이지만 오를 때마다 힘이 든다휴일 날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광교산 행이 스케줄에 들어간다예전에는 누가 산에 오르자면 올라갔다 내려 올 걸 왜 올라 가냐고 했는데, 요즘은 건강 위한답시고 꾸준히 찾고 있다슬슬 산보 삼아 초록빛 물든 푸른 산야 보면서마구 달리는 보행이 아니라, 만끽하며 걷는 느림보 걸음이다같이 걷는 친구들과 우스개 소리해가며 오존 마신다정상인 형제봉에 헐떡이며 올라가 물 마시고 쉬고 나면그 다음 코스부터는 훨씬 수월하다주로 형제봉에서 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