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2

봄꽃 경연

봄꽃 경연 배효철 만물 일으키며 겨울과 밀당하던 봄 전령 기어코 조금씩 밀어 부쳐 그를 깨운다 얼었던 대지 서서히 숨 쉬고 남쪽나라 빨간 장미 어미 같은 동백꽃 신호 노란 좁쌀 피운 산수유 산은 들꽃들 응원준비 진달래 철쭉 손질할 때 동네 어귀 하얀 입술 커다란 목련꽃 장식 벚꽃 향연 알리며 미리보기 해주는 매화꽃 길가 병아리 줄 세운 듯, 노란 개나리꽃 사열 준비되면, 온 누리 꽃길 이어달리기 경연 단 한번 숨쉬기 없이 달려오는 남쪽 꽃소식 내 고향 진해 소식 전해 주려 꽃망울 종 울리니 드디어 함박웃음 피어지는 벚꽃 그 잎들 사이사이 수많은 별 담아 뽐 낸다 온종일 피어 낸 하얀 털 솜방망이 별꽃 속 은하수 다리 여기저기 엮어 이어지고, 하얀 솜털 주는 화려한 미소 나는 바로 어린아이 된다 봄 유희 ..

벚꽃의 고향

벚꽃의 고향                                              배 효 철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내 고향 진해가 그립다 내가 어릴 적에 마냥 뛰놀며 꿈을 키웠던 내 고향에는 지금 벚꽃망울이 망울망울 맺혀  그 아름다움을 펼치려 단단하게 준비하고 봄 손님 맞을 채비로   다들 설레고 있겠다  꽃망울이 터질 때면 하얀 털 솜퉁이가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매달리어 흔들어 춤추어지고 그 사이로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고마구 뛰어 다닌다 크게 소리치며 폴짝폴짝 뛰면서자신을 맘껏 뽐내고 씨앗을 퍼뜨리듯꽃들의 조각들이 나부낄 때면 그 장관은 내 눈을 멀게 할 정도이다아름다움이라 표현키도 어려운 꽃 눈꽃들이다하얗게 뿌려지는 꽃 날개들 속으로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뛰고 또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