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버린 시간 2

묻혀버린 시간

묻혀버린 시간                                     배효철   한참 동안 지나쳐 버린아련한 시간 영혼 속가슴속 헤집고 비비며   창밖으로 흘려보낸 언제인지 몰라도기억 속 못된 시곗바늘 틈으로 숨은 씨앗들나를 찾지 못하고 숨죽인 채넘겨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늘 수놓은 기억들 엮어서 만들어 놓았던 시간도아픈 상처 달래려고 늘어놓았던 노랫말 담긴 시간도편하게 웃으면서 주고받던 화담 속 시간도보듬어 안고 향기 퍼 주던 아름다웠던 시간도   옛 그림자 조각 되어 시간에 묻어 놓고흐름 속 자리하고 있어도 다 잊은 척,지금 흉상 되어 가욋사람으로 있다   숨소리 뼈아픈 눈부처 되어 말도 없고아무런 미소도 없다추억이라는 그림자 노을 속 빨려 물들어 버리고향수 뿜어 수놓았던 즐거움 색채는..

시간을 깨우며

- 유화 6호  배효철 작.           시간을 깨우며                                        배효철지나 가버리는 듯한 시간들 속나는 나의 시간 찾아본다언제인지는 몰라도기억했던 많은 시간들이이제 나를 찾지 못하고 잊은 채,그냥 지나 버리고 마는 것이다 즐거운 기억들 엮어서만들어 놓았던 시간도,아픈 상처 달래려고 늘어놓았던노랫말 담긴 시간도,그냥 편하게 웃어 주면서 주고받던얘기 속 시간도,보듬어 안고 향기 퍼주던아름답던 그 시간도, 나는 옛 그림자의 한 장승이 되어시간을 묻어 놓고 있다흐름 속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나는 나를 잊고 있다그때의 나를 잊어버리고지금은 그냥 장승이 되어 달리고 있다아무런 말도 없고 아무런 미소도 없다 추억이라는 그림자는 노을 속으로빨려 들어 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