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와 가랑잎 배 효 철 오늘따라 촉촉한 겨울비 맞이한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한 가운데비는 살포시 뿌려지고 있다나뭇가지에 몇 잎 달랑 붙어있는 나무 잎사귀는이리저리 비를 적시어 가며 다 말라 비틀어져 있어도떨어지기 싫은 마냥 꼭 붙들고 흔들리고 있다 오랜만에 대지를 적셔 놓은 이 겨울비가오늘따라 고맙게 여겨지네그냥 올 태면 주룩주룩 올 태지너무 얌전떨고 있지 않나그냥 할 일 다 한 가랑잎도 떨어 뜨려주고말라있는 도랑도 시원하게 씻어 차고 갔으면 요즘 세상사가 시원치 못하니 온갖 것이 다 그렇구먼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은 게 아닌 가삼 계절에 힘차게 푸르름 뽐냈던 가랑잎 하나 아직도 내려오지 못하고 겨울 내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