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원년 고뿔

배효철 (여산) 2018. 1. 15. 14:23




        원년 고뿔
                           배효철

새푸대 담긴 육신 정겨워
날 샌 줄 모르고 덤벼 쫓더니
한물간 품세 기 빠뜨려
고뿔 중에 상꼬뿔 덮었다

무술 해 깔은 내 정기
싱그러움 안고 나 대다보니
제 몸 기울어 옛 만치 못함 잊고
까불기 주책 담아 누웠다

맘 간다고 다 가는 것 아닌데
새 창 밝은 빛은 얻었으나
초노의 가랑이 바닥 치고
황금 개 걸음 위 눈까풀만 덩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