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배 효 철 생의 뒤안길 걷다보면 종종 만나는 게 육신의 탈이 아닌 가옛 선현께서 “늙음은 병과 함께 사는 것이요 잘 구슬려 보내는 게 상책이라”들은 바 있다. 그렇다고 찾아오는 이 친구를 쌍수 들고 반길 수만은 없는 바,그래도 달래는 주어야 할 것이다. 어릴 때 번뜩이는 주사바늘에 놀라 울음보 터뜨리던 그때를 아랑곳 않고들어 닥친 님을 진정시키느라 시술선생 손에 들린 바늘통 보고도 반기듯인사하고 내 몸 전부를 펼쳐 놓는다. 무슨 무술영화에서 본 듯한 날렵한 묘기로 여러 개의 은빛바늘 연거푸소리도 없이 날려 꽂아 놓는데용케 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