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살다보니 이러네 배효철 사는 게 다 이런 건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살았다 싶으니,그저 미안한 일이 더 많네사는 게 다 이러하지는 아닐 진데, 나만이 느끼는 그런 삶인 가 집사람한테는 늘 편안하게 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아이들한테는 좀 넉넉하게 못해주니 미안하고친구들에게는 잘 나가주어야 하는데그러지 못하니 또 미안하고이래저래 미안한 것들이 더 많으니나는 참으로 딱하도다 그럴싸하게 잘 풀리어, 여편네 육중한 몸매에 뭐 빛나는 거몇 개 걸치고 자랑 좀 하고 다니게 해 주고아이들 저 하고 싶은 거, 제대로 하게 팍팍 밀어 주고친구들한테는 그저 편안하게 베풀어 줄 수 있다면그 얼마나 재미있는 삶이 아니겠는 가 어찌 오늘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