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으로
배효철
그루터기 나딩굴고
센 바람결 길섶은
휑하니 끔뻑거리며
지나간 발자국 몸서리
하니바람 등으로 올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보지도 않네
스쳐 간 나래들
뒤 켠에 숨 놓고
능갈치고 간 노면
가림새 눈 붙이고
흙이랑 메워
가슴골 어루만지니
그림자는 그늘 속으로
*능갈치다/교묘한 수단으로 재치있게 잘 둘러대다.
그늘 속으로
배효철
그루터기 나딩굴고
센 바람결 길섶은
휑하니 끔뻑거리며
지나간 발자국 몸서리
하니바람 등으로 올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돌아보지도 않네
스쳐 간 나래들
뒤 켠에 숨 놓고
능갈치고 간 노면
가림새 눈 붙이고
흙이랑 메워
가슴골 어루만지니
그림자는 그늘 속으로
*능갈치다/교묘한 수단으로 재치있게 잘 둘러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