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타작꺼리
배효철 (여산)
2021. 10. 14. 13:41
타작꺼리
ㅡ 배효철
무르익은 들판
아이들 입에 넣어 줄
흐뭇한 주름 웃는다
살며 어찌 바르게만 살리오
우리 자랄 때
배운대로 걷고
잘못하면 매 맞기도 하며
허나,
어찌된 세상살이 가
도무지 듣도 보도 못한
불편위법이 설치고
잘못된 것들이 정당한 듯
큰소리 응수하고
박수도 치는 이 있다
이 민족이 이리 어두웠던 나라이었나
제대로 법대로가 사라지고
제멋대로 이루고 난리친다
애들 배울까 겁나네
진정 이땅 만대까지 이어져 흐르르면
잘못은 고쳐져야,
모두들 묶어 타작판 올릴 까
아이들 입에 들어 갈 곡식
제대로 여물은 것들 먹여야
진실은 거짓을 깨울거다
단군이시여!
이 백성들을 보살피소서!
진정 이땅의 맑은 종
누구를 위하여 울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