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철 (여산) 2017. 12. 14. 14:36

 

 



     이웃사촌
                      배효철

환한 웃음 담장 넘어
어제 준 정 보태 주네
벽돌 깨고 주고받아
고향뿌리 못지않다
내 벽 헐고 청한 악수
옆집 대문 열고 반겨준다

올 농사 마당 깔고
잘 말려 한 자루 건네 보니
저녁상 올려 한자리 떼어주네
내 집 사랑 뭘 두었는지 잊어도
그 댁 수저 몇 인지 알지

내 이웃 친구하고
그 친구 이웃하니
족보타령 소용 있나
갖다 부친 이름 정 타고 논다.

 

-한국영농신문 게재.2018.1.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