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추석명절 가족 잔치.
24.0917. 추석날. 아침가을 오후여름 지속.
올 추석날은, 가까운 수원 화성행궁 부근
133파티룸 한옥스테이에 다 자리 잡고
가족들이 하룻밤 정풀이 하기로 하였다.
큰딸 총무께서 가까운 펜션 찾다가 우연히
수원시내 한옥스테이를 발견하여 찾았다 한다.
필자는, 화성행궁 한동안 한옥 공사를 하였기에
그곳에 그런 별천지도 지었던 모양이다.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와보니, 한옥 여러채들, 헌주택을 리모델링하여 한옥스테이로 만든
것이었다. 다소 실망했으나 아들네들은
분위기 좋다 한다. 하룻밤이니 괜찮은 걸로..
울부부는, 큰 딸네와 같이 젤 먼저 도착하여
서초팀 둘째 딸 수나네와 용인팀 아들네 맞이를
준비해 둔다.
아들 종일이는, 일찍 내려왔다가 수원문협
시화전에 들렀다가 오겠다고 하였다.
애들 데리고 가서 인증샷 찍어 보내라고 했더니
미리 들리는 모양이다.
시화전 들렸다가 아빠가 지엄마 칠순 때 선물한
글을 출품 하였더니, 저 집사람도 저 엄마와
성품이 비슷하니 시화가 맘 들었던 모양이다.
저 와이프에게 선물하겠다고 구입 지불 했단다.
둘째가 바로 도착한다. 훌쩍 들 커버린 손주
녀석들! 다들 할아버지 키를 넘어 버렸다.
이쁜 넘들 요즘은 할아버지 하고 뽀뽀를
잘 안 하려 한다.
그래도 난 나보다 더 큰 넘들 마구 껴 안는다. 애들이 아빠 요즘 지들하고 도 잘 안 하려 한단다. 다들 사춘기라 그런 거지.
아들네들은, 전시관 들렀다가 간식집에 들러
간식 먹고 온다고 젤 늦게 도착하니
온 가족들 다 모였다.
울부부는 오는 대로 파티룸 테이블에 자리하여
맥주. 막걸리 등으로 한잔씩 돌린다.
막걸리는 둘째 사위가 전날 가족들과 가평으로
놀러 가 찹쌀잣 막걸리 네병 사 왔다 길래 먼저
어른들 맛보는 중에, 애들은 각자 잘 논다.
큰딸이 예전 안산펜션시티 풀빌라 빌렸었는데
이번 가까이 잡느라, 비용이 훨씬 싸졌다고
맛난 걸 많이 더 준비해 온 건지?
이번엔 육전에 각종 전을 손수 부치고,
LA갈비에 모둠회, 연어회등 푸짐히 준비했네.
화성행궁 앞에 통닭 골목이 있으니,
통닭 몇 마리 주문도 해 두었단다.
오는 대로 맛보기로 먹였더니 다들 배부르다
하여, 아예 오늘 야간 개장하는 야간화성행궁
먼저 구경하여 소화시킨 뒤 저녁회식하는 거로,
함께 다들 나왔으나, 밤이라 지들끼리 왔다 갔다
하니 예전처럼 단체 관리가 안 된다.
아들네는 행궁 앞 밤불놀이에 빠져 아예 들어 올
생각은 없고 밤불 날리고 집으러 다니고 하여.
함께 입장 탈락시키고....
앞으로 밤거리 나올 땐 단체가 아닌 가족단위로
다녀야겠다고 하면서 난 애들 챙기는 거 포기.
손주 녀석들도 저들끼리 끼리 씨부렁거리며
장난치고 쫓아다니니 할아버지의 역량이 딸린다.
아예 "너들 잘 따라 찾아 다녀라!" 하니,
집사람 왈, 애들이 더 잘 아니, 당신은 이젠
애들 걱정 말고 잘 놀게 그냥 두란다.
아 ㅡ 어찌하랴!
황혼은 머리가 아닌 어깨로!
얼추 밤길 야간 화성행궁 놀이는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가 저녁 만찬을 즐기자!
애들 데리고 놀기엔 다들 훌쩍 커 버리니
젤 큰손녀 다윤이는 수원외고 3학년이라
집에서 공부하다가 식사 때 온다 했다.
입시를 걱정하는 때가 왔다.
예전, 지 엄마가 특차로 인천교대로 갔으니,
울 다윤이도 잘 할 거라 믿는다.
가끔 기숙사 나와 그날 못 들어가면,
내가 늘 태워주며 다윤이와는 대화를 많이
나눈다.
난 큰손녀 다윤에게 "최선을 다 하라!"
결과는 목표에 맞으면 좋은 거고, 혹 도달치
못 하더라도 선택의 길은 또 존재한다.
상심할 일이 생겨도, 차선에도 최선을 다하면
그곳에도 성공과 행복은 있는 법이다"라고,
다윤에게 울 가족모임회 운영 총무도,
너 엄마가 나이 되고 너들 세 명 정도 결혼하면
네가 총대장으로 총무를 인계 맡아,
너희들 일곱 명을 잘 관리하여,
지금 어른들이 하듯이,
설날, 여름휴가, 추석날. 세 번은,
가족들 꼭 다 모이도록 관리 운영하라! 고
차기 세대 가족운영권을 미리 총무자리
임명도 해 둔다.
얼추, 식사가 끝나자, 지들 형제 셋이서
각 칠만 원씩*셋집=21만 원 각출하여 손주들
맞추기 놀이 한단다. 예전에도 뭔가를 해서
난 웃고 떠드는 소리만 듣다가,
이번엔 뭔 놀이인가 보았더니 납작 주사위 던져
가장 가까이 있는 지점의 돈을 갖는 게임이다.
투자는, 똑같이 했으나, 아이들 실력으로
수입금은 개인별 달라 일명 용돈주기 놀이란다.
애들도 복 앤 복으로 얼마씩 서로 벌었다고 자랑하고 난리들이다. 이젠 노래방으로 뛴다.
애들은 지들끼리 옆방으로 가서 짝지어
각자 놀이하고 있다 보니, 막내 일곱 번째 윤슬이
친구가 없다고 어른들 자리에 찾아와 놀아 달란다. 하더니 뭔가를 그려와서는 맞추어
보란다. 하여 게임으로 승화시켜 답 맞추는
중에 영어를 쓰면 한잔씩 마시는 벌칙이라네.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영어를 사용하는지,
이 게임하면서 자연 알게 된다.
그냥 얘기중에 나도 모르게 영어가 나와 벌칙,
난 목마르면 영어를 쓰면서 목 축이기도..ㅎㅎ
그 와중에 며칠 후, 9.24일 생일자 배종일
축하파티도 겸 한다. 케잌은 저 누나 수나가
준비했네 ㅡ. 짝짝짝 ,
막내손녀 배윤슬!
뭔가를 그려와서 질문한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유치원생이 뭔가를 그려와서 질문을 !
오히려 울 윤슬이가 재치있게 어른들과
잘 놀아주고 벌칙으로 벌 술도 마시게 해주네.
막내 손녀 똘똘이에요. ㅡ
그 땜시로, 제법 술 준비한 거 다 마시네.
난 술 기운이 올라 잠시 눈을 부치고 있는 사이
어른팀들은 동양화 잡기 놀이 중이다.
아이들은 노래소리로, 어른들은 동앙화에,
울 다윤이와 윤지는 공부도 서로 도와주네.
다음 날!
아침 늦게 일어난 나는 정찰 해보니, 일곱시가
넘은 시간에 더 늦게 잔 팀들은 한밤 중이다.
집사람과 딸들 일어나 아마도 아이들 먹을 아침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11시에 퇴실해야 하니, 8시 좀 넘어서,
" 총 기상! 늦는 사람 준비한 반찬 떨어질 수
있으니 일어 나는대로 식사해라! 총 기상 ㅡ.
아이들 식사 끝나는대로 어른들 식사 마치고,
화성행궁 한옥마을 카페에서 커피한잔씩
나누기로 하고 퇴실 준비한다.
행궁열차 타기로 어제 예약했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포기하기로 하고,
만석전시관에 두딸들이 들리겠단다.
아들은 어제 다녀 왔었고, 두딸들 따라
나도 따라 들어 간다.
마침 낭송가 정인성 시인을 만나,
정 시인이 나의 "가꾸어 준" 시화에 닥아가
우리 가족들 모은 다음 시낭송을 해 주셨다.
티스토리에는 동영상 저장이 안되는 관계로
소개는 생략한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내년 설날 가족모임에서
다들 만나기로 약속하고 올 추석 가족모임은
여기까지로 헤어짐 의 인사로 포옹을 나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 덕분으로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며 또한 아이들이 열심히 성실히 잘들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아낌없는 사랑과 은총을 내려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