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철 (여산) 2024. 7. 20. 07:29

유화 6호 작.

 

             마음 길

                                           배효철

 

한곳이 빈다

 

살만큼 살았다면 헤아림도 좋으련만

갈수록 빈약한 가슴으로 성정이 가슴치고

허전하게 하려 하네

 

조각난 길 이음새 찾아

가까운 곳 두고 먼 쪽은 왜 찾나

늘 안타까움이 빈번해 가니

 

한창때는 덤벙하여 놓치고

나잇살 안목이 있을 법도 한데

길 잇는 재목 못 찾아 먼 산만,

 

멍 때려 눈 크게 뜨니 이을 몫

더 깊은 곳에 자리하고

길 잇는 소리 살며시 들리어

 

너그러움 찾아 길 묻는 노신사

사랑으로 다시금 배워 얻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