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철 (여산) 2024. 6. 20. 22:38

      가욋길
                       배효철

발길  일으켜 나선  이
딱히  가려는 곳은 없어
어딘가 들리는 노래소리
하늬바람 건네는 속삭임이나

다소곳 추스려
정한 길 없이 떠나려 하네
다님길 따라 걸으며
한숨조차 간지러워 토하듯 뱉는구나

허우룩한 가슴 쓸어 내리고
굳이 탓하는 설음 벗기며
되돌려 걸을 곳으로
가는 길 걸음  찾아 주어야,.

                          ㅡ 수채화 30호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