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활동 이야기

해남 땅끝마을 인송문학촌을 찾아서

배효철 (여산) 2024. 6. 18. 00:07


24.0617.월욜, 적당히 맑음.

문학하는 작가가 글이 태어나지 않으면
무덤을 파야하는데 뭔가를 해보지도 않고
세상 탓만 할 수 없는 것.

올해 초에 해남땅 땅끝마을에  있는 문학인들을
위한 "인송문학촌토문재" 란 곳이 있어,
창작 활동을 위해 미리 문을 두드려 두었었다.


이곳은  예전  수원문인협회 회장으로 지냈던
박병두 고문께서 자신의 고향땅에 문학인들을
위한 작품활동을 돕기 위하여 사저를 털어
멋들어진 전통한옥으로 손수 지어 문학촌을
세운 곳이라,
수년전 임원으로 지낸분들과 함께 찾아
축하를 해 주고 놀라워 했던 곳이다.

이런 역사를 과연 누가 이리하겠나? 하며
박병두 전회장 아니면 할 수없는 대역사 다.
하며 연신 감탄을 날리며 추후 글  막히면
함 찾겠노라  기약없는 약속을 했던 자리다.

하여, 올해 초에 해남 땅에가서  글쟁이로
거듭나기로 마음 먹고 한달간 예약을 해 두었다.

인송문학촌토문재 는, 문학 작가로서 등단한
분들이 창작활동을 위해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창작의 혼을 얻고자 할 때,

년초에 공고가 나면 신청방법에 의거
입주 신청하게 되고 서울에 중앙심사단에서
심사를 하여 일년간의 입주자가 선정된다고
하였다.

신청방식을 잘 모를 경우에는,
이곳에 주로 전화나 메일,우편등으로 신청방법등을 문의하여
기존 신청자 중 결원시에 추가 신청자 선정하여
입소 일정 기간을 정하고 입주하기도 한단다.

선정시에는, 토문재에 무료로 입소하여
신청한 기간에 입주 창작 활동을 할 수가 있다.

문학인으로서 더 이상 좋은 여건이 아닐 수
없다.


약속된 일정에 입소 허락을 득하여,
약 열흘정도의 기간으로 입실 허가를 얻고
후배 수필가 문인과 함께 출발한다.

17일 오전 집사람 출근시키고 바로 후배집에
들러  차로는 다소 먼거리이나 필자 손수
운전하며 휴게소를 두번 정도 쉬어 가며
달리어 약 3시경 해남땅을 밟는다.

해남땅 밟으며 오랜만에 왔구나 하며,
일단 땅끝마을을 먼저 들려 땅끝바다에
인사 여쭈고, 수년전 수원문협 문인들과
문학기행 온 그때의 장면들이 떠오르고,

그 후, 수원문협 전현직 임원분들과 함께 찾아
서로 잔 나누며 회포를 푼 적도 있다.

코로나 전 같으니 그 또한 세월이란 표현으로
추억 되새김을 해야 한다.

운전시에는 식사는 잘 안하는 편이라
휴게소에서도 커피만 마시고 도착하여
먹기로 한 늦은 점심을 땅끝에 와서 자리 한다.

땅끝마을 주차장 도착하는대로 점심으로
간단히 회비빕밥을 먹고는 예전에 없던
터미널 주위가 바뀐 건  알지만 바닷가
땅끝마을 바위는 공간이 좁아졌다.
어루만지며 인사 나누고는  후배 장동우와
번갈아 가며 서로 기념 남기기 바쁘다.


오후 4시 반경 입성하여 박촌장께 인사 나누고
송창실에 배정받아 여장을 푼다.

도착 전, 저녁은 다른분들과 약속말고
우리와 회포자리 갖자고 미리 언질 던지니,
문자로 그 곳 입실시 지켜야 할 규칙을 전하며
평일에는 어느 누구도 창작에 방해요소가
되는 음주가무 여타의 행위도 있어서는 안되고,
금요일만 허락된다 한다.

입소시, 저녁 8시반 입주 문학인들과 상견례
하여야 하고, 서로 소개하고 인사 나누는 자리가
있다 한다.
ㅡ 네,  그곳 규칙에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답 보내고, 도착하여 울끼리 시간 조율 해보자.

박 촌장 접견실에서 간단한 인사말 나누고
입주문인들과 상견례 전에  미리 저녁 겸
회포잔 나누고 돌아 와 인사 건네자고 조율하고
나가서 땅끝 횟집으로 자리 옮겨 오랜만의
자리함에  얘기는  그간 살아 지내온 얘기로
시간을 모르고 소주병만 날랐다.

얼른 자리털고 8시반의 십분전에 마추어
귀촌하여 접견실 자리했다.
우선 현재 문학촌에 계신분들 만 자리하는대로
인사 나누고 신입 신고도 마친다.

박 촌장의 입실예의와 지켜야 할 사안들
서류 챙겨주고는 지난 티비 방영한 자료영상
띄워 구경하고, 서로 간단한 프로필 소개와
인사 나누었다. 있는 동안 잘 부탁 드린다면
오늘은, 우리 동 분들만 먼저 인사 나누었다.

오늘 하루의 일정은, 열흘 땅끝 문학촌 살기
자리 잡는 날로, 박 촌장과 오랜만의 정풀이와
글 준비하는 인송문학촌토문재 의 첫날 밤이다.


주님!
오늘 무사히 약 6시간 소요한 운행을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게 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저희 문학의 양식을 다듬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