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성호부부와 제천을 찾아서,
24.0530.목욜. 날씨 좋다.
한 열흘 전, 중대동문 진성호 연락 와서
제천에 베론성지를 들리고 싶다고 제수씨
요청이란다.
오케이와 동시에 단골인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
튜윈룸 2개 예약하고 일사천리로 일정표 작성.
30날, 용인 성호아파트 도착하여 네명 출발한다.
첫 제천 도착지는, "의림지"이다.
울 부부야 근 네다섯번째 되니, 제천 명예시민이
될 수도 있다. 누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도 없는 터
슬슬 산보하며 의림지의 노송밭을 돌며 제수씨는
너무 좋다고 이쁜 애기처럼 좋아한다.
노송경치야 이곳 만한곳이 몇군데 없을거다.
지난 번 의제 병군과 들렸을 때, 점심 만나게
먹었던 노송집 닭도리탕이 생각 나,
그곳으로 인도했다. 닭도리탕 준비 중에 그곳에서 만든 동동주 시켜 한잔 시원히 마시니 성호와
집사람은 주당파트너이니 당연 좋아하고,
제수씨 술 잘 못하는데 자기도 마시겄다며
아주 시원케 좋다며 잔을 또 내 민다.
여행 첫 식사에 술잔이 거듭 나르니, 이번 여행은
제대로 판 벌이게 생겼다.
중대 경제과 동문이면서 흑석동 연못시장
상다리를 몇개 해 먹었을 정도 울부부 연애시절
같이 어울려 놀았던 친구이라,
특히 집사람이 좋아하는 친구이다.
주문한 닭도리탕이 나와 먹어보니, 역시 솜씨가
변하지 않았다. 제대로 맛이다.
다들 보통맛이 아니다며 서로 떠 건네주며
이번 여행의 즐거움이 좋은 예견으로 매김하며
한 주전자의 술잔을 다 비웠다.
필자는 운전자라 입만대고 저녁회식때 다 마실
거다하며 즐기는 모습에 흐뭇을 담아 전했다.
의림지를 나와 담 예정지 "베론성지"로 향한다.
다들 천주교 신자들로, 이 친구 서울 고덕동살때
영세 받으면서 굳이 나를 대부로 모시겠다하여
몇번 사절하다 대부 대자가 된 절친이다.
베론성지는, 우리나라 두번째 사제가 된
최양업 토마스 묘가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본당과 옆에 연못이 자리하고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는데, 입구부터 성모마리아 기도학교와
로사리오길 등 많은 성물들이 자리 잡아
성지로서 면모가 여느 성지 못지않은 대성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성당 정문에서 성지순례 도장을 날인하고,
부근에 있는 박달재를 향한다.
박달재휴양림을 지나 박달재 고개로 들어서니
한창 박달재 공원에는 수리하는 장비들의
소음으로, 지난번 김이사부부와 왔을때는
쌍화탕차 한잔씩 나눠마셔서 그리 할려고했는데
아니 올시다 이다.
건너편 박달재 사랑탑에 들러 박달도령과
금봉이의 사랑탑 둘러보고는, 애틋한 사랑놀이
하다가 서로 재회치 못하고 죽음을 맞은 젊은이의
사랑얘기로 천둥산의 기슭에 못다한 사랑을
나누는 포즈로 탑에 서서 전하고 있다.
박달재에 차 한잔 못하고 간다.
예약해 둔 호텔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로 ,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7층에 투윈 투룸 배정받아
5시쯤 민나 호텔 주위 산책걷기하고,
저녁 회식하기로 하였다.
호텔 산책코스 한바퀴 돌고는,
"황금떡갈비" 버스 요청하여 자리 잡으니,
평일 인데도 1층 에는 많은 손님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늘 먹던대로 떡갈비 정식으로 주문하고
나오기 전에 소맥으로 잔 돌아 간다.
이날 따라 술 잘 못 한다던 제수씨도 합류하여
수차례 잔 돌며 여행날 첫 회식에 즐거움이
대학때나 오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분은
거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으다.
얼추 먹었다 했는데, 성호 분위기 올랐다.
병수를 더 채우고 얼굴들이 붉으레 다들 상기되어
일단 호텔 카페에서 2차 하기로 하고,
자리를 뜬다.
레이크호텔 카페에서 맥주나 한잔하려니
식사 손님만 받는다네. 기분 살짝 나빠
낼 조식을 호텔에서 하려다 취소하고
1층 매점에서 2차 재료 한보따리 준비해서
이곳에 계절별 수차례 온 경험자로
여름에는 울 가족들과 물놀이도 한 경험있어
야외수영장 부근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성호 왈! 우와 이곳이 더 분위기 좋다나.
한보따리 풀어보니 술과 안주 잔뜩 나온다.
야외 풀장에서 2차가 시작된다.
조금 지나니 조명도 밝혀지고 한잔 나누고
있으니 젊은 커플들도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친구부부와의 밤은 그렇게 적당히
요란스럽게 핸폰으로 좋아하는 배경음악 깔고
잔술에 흥얼이도 함께하며 그렇게 밤은 이어간다.
담날 일정도 있으니 적당한 시간에 끊어야 하여
마무리 하였다.
성호야! 오늘 자네 덕분에 행복한 시간 만들고
많이 웃어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고 추억장에 넣어둔다. 고맙구나 ㅡ.
주님!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주님의 자녀들 여행 일정에 은총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