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철 (여산) 2024. 3. 26. 19:36

     

          헛걸음

                           배효철

 

마땅한 것이라 생각

노을 되어

엎어진 찻잔처럼

느낌 눈물 지우려

 

당연 손가락 나눈 대로

풋풋한 가슴 다듬어

디딘 발 못내 아쉬워

 

스쳐지나간 어두운 동자

놓친 게 무어라

 

안타까움 위로하고

허우룩한 걸음조차

옆구리 묻고

슬픈 미소로 슬쩍 안겨

 

어디 여태 디딘 발 중

헛걸음 한 두 번인가

그간 환한 가슴 색 그려두어

 

담아둔 화폭은 언제나 곁에 서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