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효철 (여산) 2021. 12. 20. 07:24

 

     

        세상에

                             배효철

 

예술 끈 짧은 이

맥없는 끈 한두 개 줄잡고

한 귀퉁이 매달려

애태운 궁상 뜬다

 

옛 어른들

시대가 어두우면

붓으로 소리 두들기며

큰 한숨 외치곤 하시었던데

 

요즘 한다는 이

너무 따뜻이 꽃 피웠나

밥그릇 파묻혀 숨 못 쉬니

날 뛰는 종자들 보고만 있을 터

 

날로 더 해 가는 세상 어두운데

빛 찾지 못해 가슴 동여매고

혹여 기대 얹어두고

한탄강 가슴 쓸어내린다

 

귀퉁이 자리한 애송이 담벼락

빈틈 구해 그 나마 붓질 해 보나

누군들 알거며 뭔 짓 꺼리냐

묻지 않아도 화구 울림통에 쏟아

 

우리네 금수강산

크게 변치 않고 지킴 되어

오롯이 후대 전해져야 될 터인데,

세상에나.

 

 

*22.04 새수원신문게재.(수원문협 정명희회장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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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원신문 게재ㅡ시, 세상에

시(詩)여울/세상에 배효철 시인 예술 끈 짧은 이 맥없는 끈 한 두 줄잡고 한 귀퉁이에 매달려 애태운 궁상 떤다 옛 어른들 시대가 어두우면 붓으로 소리 두들기며 큰 한숨 외치곤 하시었던데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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