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해 갈음

배효철 (여산) 2017. 12. 28. 12:10




       해 갈음
                   배효철


해가 바뀐다는 것

늘 뜨고 지는 해는

변함없는데

그저 인간들이

해와 달 기준삼아

저희들 잣대로 정해 놓고는

해 보고 빌고

달보고 애원해 가며

희노애락 다 감싸들고 있구나


해와 달이 그러하듯

우리도 그저 변함없이

서로 보듬어주고

함께 사랑을 나눈다면

나이 먹는다고

억울할 거 없고

세월 간다고

서글퍼 질이유가

어디 있겠는 가


우리가 정한 한 해에

너무 기대어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편하게 정주고 살아간다고

누가 뭐라 하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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